-
우리의 오래된 친구 강아지는 대단히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 멍멍이, 댕댕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언제나 우리를 좋아해 주고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강아지. 오늘은 강아지가 출연하는 한국 영화 '멍뭉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 한국 영화 멍뭉이 줄거리민수는 오늘도 6시가 되자마자 정확히 퇴근하고 빠르게 집으로 갑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루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영양제를 가득 담아 사료를 챙겨주고 민수는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러 집을 나섭니다.
한편 민수의 사촌 형 진국은 하던 카페가 망하고 체육관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민수는 프러포즈를 하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자친구는 사실 그동안 루니와 함께 만날 때마다 개 침 알레르기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다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진국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은 민수는 결국 루니를 맡아 줄 좋은 사람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팔로워가 많은 진국의 인스타그램에 홍보 글을 올립니다.
둘은 연락받고 아기엄마, 사업가, 반려견을 떠나보낸 아이까지 여러 명을 만났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민수랑 민수 엄마가 살던 텅 빈 집을 지나게 되는데 민수는 돌아가신 엄마가 자신이 속상하게 해서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자책합니다.
그다음 날 진국은 민수에게 파주에서 개를 키우고 계신 작은 아버지 집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루니를 데리고 파주로 가봅니다. 그런데 오히려 작은아버지가 가정사로 미국에 잠시 가게 되어 진국에게 강아지 레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진국은 카페를 차릴 때 작은아버지에게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 레이를 맡게 됩니다.
강아지가 두 마리가 되어버린 민수와 진국은 인스타그램에서 본 개들이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보고 그 계정의 주인 아민을 찾기 위해 아민이 자주 가는 제주도 카페에 가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가다가 박스에 갇혀 버려진 유기견 믹스 강아지 4마리까지 발견하고 주변 유기견보호센터를 찾아가지만 이미 너무 많은 강아지가 유기되어 보호받고 있었고 믹스견은 입양이 잘 안돼서 나중에는 안락사까지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결국 민수는 4마리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는데 진국이 화를 내며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다시 들어갔지만 안락사 직전인 불쌍한 강아지 한 마리를 보고 두고 나올 수 없어서 데리고 나와 총 7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묵고 있는 숙소에서 아침부터 개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주인 할아버지가 때리고 있었고 보신탕집에 판다는 얘기에 민수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돈을 주고 데려가기로 하면서 총 8마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민수와 진국이 강아지 8마리가 제주도로 향합니다. 아민은 부잣집 아가씨였고 개를 관리해주는 직원들이 있는 넓은 정원의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민은 파킨슨병에 걸려 아픈 상태였습니다.
아민은 민수와 진국이 데려온 8마리의 강아지를 다 허락해주었지만 민수와 진국의 기대와 달리 아민은 강아지들에게 다정다감하지 않고 냉소적이었고 진짜 가족이라면 이렇게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거라며 쓴소리를 합니다. 결국 민수와 진국은 마음이 편치 않아 8마리 강아지를 다 데리고 가기로 합니다. 진국은 민수에게 8마리 강아지들이 함께하는 카페를 차려서 키우겠다고 하고 민수는 이에 동의하고 도와주기로 합니다. 진국의 파주 작은 아버지 집에 강아지들을 데려다주고 텅 빈 집에 들어온 민수는 그대로 어머니와 살던 집으로 와 집을 단장하고 여자친구를 불러 집을 보여주고 루니를 마당에서 키우는 조건으로 셋이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여자친구는 동의하면서 민수와 루니는 평생 함께할 수 있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2. 한국 사람들이 많이 봐야 하는 영화 '멍뭉이'
저는 영화 '멍뭉이'를 보면서 강아지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외모적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뿐만 아니라 마음도 예쁘고 순수한 강아지들에게 인간은 왜 이리도 잔인하게 행동하는지 제가 인간인 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인간보다 약하고 여린 강아지는 아무 조건 없이 사람을 좋아해 주는 고마운 동물입니다. 생각해보면 먼저 인간에게 다가와 친해지려고 하는 동물은 강아지뿐입니다. 그런 강아지에게 사람들은 종을 따지고 학대하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들을 녹여내서 거부감없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것 같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정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혹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데 영화는 조용히 문제들을 전달해줘서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영화에서 아민이 말했듯이 강아지와 같은 반려동물은 가족이면 끝까지 함께 해야 합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반려동물의 입양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린 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만 생각하고 입양했다가 몸이 커지고 크게 짖기 시작하면 유기합니다. 내가 버린 강아지는 어디선가 잘 살아가는 게 아니라 고통 속에 죽어갈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화 '멍뭉이'를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