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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물을 정말 사랑하게 된 사람입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사랑하고 있습니다. 동물들도 우리와 같은 생명이라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절실히 느끼게 되면서 이전보다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내용
귀여운 너구리들이 등장합니다. 자연 속에 평화롭게 살아가는 너구리들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개발로 인해 인간들이 나무를 베고 산을 깎아 자연을 훼손하면서 너구리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면서 너구리들끼리 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그때 오로쿠 할멈 너구리가 '이렇게 싸우면 다 죽는다.'고 싸움을 중재해 싸우던 너구리들은 금방 화해하고 단합합니다.
어떻게 하면 숲을 지킬 수 있을까 논의한 너구리들은 오랫동안 금지되어 왔던 변신술을 연마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남자 너구리, 여자 너구리 다 변신술을 연마하고 인간으로 변신해 도시에서 실습도 합니다.
하지만 강경파 곤타는 인간들을 직접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럭 기사 등 공사 인부들을 죽이지만 계속해서 다른 인간들로 대체되면서 이런 방식의 공격은 공사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사고의 원인이 저주라고 걱정하고 이에 너구리들은 변신술을 써서 인간들이 두려워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걱정도 잠시뿐이었고 공사는 계속 진행이 됐습니다.
겨울이 되고 너구리들은 다른 지역으로 파견 간 사범 너구리들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공사도 잠시 휴지기를 갖고 너구리들도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봄이 되어 너구리들은 짝짓기하고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이윽고 공사로 인해 좁아진 너구리들의 서식지와 새끼 너구리들의 탄생으로 늘어난 개체수 때문에 식량이 부족해지면서 변신술이 가능한 너구리들이 도시로 나가 식량을 조달하지만 부족했고 변신술이 불가능한 너구리들까지 민가로 내려가면서 사고로 죽는 일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곤타와 다른 너구리들 사이에서 분란이 일어나지만 잠잠해지고 다른 지역에 파견 나간 한 사범 너구리가 장로 너구리들을 모시고 옵니다. 장로들은 인간들을 혼내주기 위해 목숨을 건 요괴 대작전을 실시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너구리들은 특훈에 들어갑니다.
드디어 요괴 대작전을 펼치는 날이 됐습니다. 모든 너구리가 혼신의 힘을 다해 변신술을 써서 도시로 가서 요괴 대작전을 펼칩니다. 요괴 대작전을 펼치던 중 너구리 장로 중 교주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뉴스에서는 귀신을 봤다는 시민들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뉴스에서 뉴타운의 원더랜드가 오픈 행사로 준비한 퍼레이드라고 원더랜드 사장이 거짓말을 합니다. 증거도 없고 결국 또 잠잠해지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변신이 가능한 여우 뉴타로가 너구리 장로를 찾아가 원더랜드의 퍼레이드팀으로 취직을 권유합니다. 여우는 자신이 사람으로 변신해 생존해가는 것처럼 너구리도 생존 방법은 인간으로 변신해서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장로는 역으로 이를 이용해 원더랜드 사장을 속여 사장이 들고 온 계약금을 탈취합니다.
곤타는 산을 지키겠다고 직접 싸우는 길을 택하고 나머지 너구리들은 취재하러 온 방송국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퍼레이드가 사실은 너구리가 한 것이라고 밝힙니다. 곤타와 함께 싸우러 간 너구리들은 대부분 죽음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곤타와 몇몇 너구리는 다시 인간을 공격하러 가고 결국 모두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몇몇 너구리들은 새로운 곳으로 떠납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또 다른 사범 너구리는 너무 많이 변한 산의 모습을 보고 큰 슬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결국 너구리 무리는 와해되고 남아있는 너구리들은 마지막으로 요술을 부려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전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재현합니다. 현대식 건물은 감춰지고 산과 들의 자연풍경이 펼쳐집니다. 결국 너구리들이 살던 곳은 공사가 진행되었고 몇몇 너구리는 떠나고 몇몇은 인간으로 변신해 적응해 살아갑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너구리들은 즐겁게 살아갑니다.2. 인간의 욕심이 가져온 슬픈 현실
일본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을 처음 봤을 때는 귀여운 너구리들의 모습과 요괴 대작전에서 보여주는 변신술이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너구리들이 사활을 걸고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합심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인 제가 부끄럽다고 느껴졌습니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너구리들의 터전에 인간의 욕심으로 산을 없애고 너구리들이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현실이 참 슬펐습니다. 동물과 식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인데 인간은 이기적으로 다른 생명들의 터전까지 뺏고 살아갑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자연사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많은 동물이 사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과 식물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시가 개발되고 그들에 대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보호법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작품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서 감독은 이런 부분들을 흥미롭게 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현실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인 것 같아 슬픕니다. 나 이외에 다른 생명들에게 좀 더 관대하고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인간사가 더 진보해 평화로운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