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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더워졌습니다. 여름이 되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 태국으로 여행 가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태국영화로 여행을 대신해 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러브 데스티니 - 더 무비"라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1. 러브 데스티니 - 더 무비 줄거리
2021년 태국에 살고 있는 매서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조상님들의 물건을 지인에게 판매하려고 합니다. 아웃위셋 루앙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총을 판매하면서 증조부모님의 사진도 보여줍니다. 매서스는 사겠다는 지인에게 어머니에게 물어본다고 하고 어머니의 묘소에 찾아갑니다. 그 앞에 무릎꿇고 앉아 총을 팔겠다고 하며 싫으면 신호를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해가 사라지며 어두워지더니 총에서 빛이나고 매서스는 그 총과 함께 다른 시공간으로 사라져버립니다. 매서스가 도착한 곳은 1844년 과거의 태국이었습니다.
한편 이 영화의 여주인공 깨손은 성당에서 신부님과 오래된 까라껫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라 읽어보기로 합니다.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솜밧보디 쿤은 꿈을 꾸는데 그 안에서 까라껫이라는 사랑하는 여인이 등장하고 얼굴은 깨손과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까라껫은 꿈속에서 쿤을 쿤피라고 불렀습니다.
쿤의 어머니는 이제 정혼자를 만나러 가자고 쿤을 닥달해 상대편 부모님을 만나러 가지만 거기서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정약결혼을 할 수 없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그러고나서 보러간 극작가 삼춘이 쓴 연극에서 앞에 앉은 여자와 말다툼을 하는데 꿈속의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깨손을 만나 운명임을 직감합니다.
서로 정약자인걸 알게됐지만 이미 쿤이 약혼을 깬걸 알게 된 깨손은 오히려 잘 된 일이라며 쿤에게 핀잔을 줍니다. 다음날부터 쿤은 깨손을 쫓아디니기 시작합니다.
장면이 바뀌고 헌터라는 사람이 영국에서 쇠로 만든 배를 가지고 옵니다. 깨손도 그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나오고 쿤은 재무부 소속이라 배를 확인하러 나왔다가 깨손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깨손이 물에 빠질뻔하는데 이때 다른 남자가 구해줍니다. 그 남자가 바로 매서스입니다. 쿤은 질투에 눈이 멀어 매서스가 가져온 총을 빌미로 추궁하면서 총에 새겨진 아웃위셋 루앙은 왕이 하사한 헌터의 작위라고 말하며 귀한 총이라 헌터에게 줬을리 없다고 하며 훔친거라 의심하며 소지품을 검사합니다. 매서스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깨손은 일기장에서 휴대전화라고 쓰여있던 단어와 그림을 떠올리며 매서스에게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매서스는 개기일식이 일어나야 미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되고 셋은 성당으로 가서 일기를 보게되는데 그 일기는 2018년도 역사학도 깻수랑이 아유타야 시대의 까라껫에 빙의해 쓴 일기라 깨손과 쿤, 신부님에게는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신부는 미래의 일은 알 필요 없다며 일기를 상자에 넣어 봉인합니다.
셋은 포기하고 배를 보러갔다 오고 쿤은 모형선을 만듭니다. 쿤이 매서스에게 깨손을 좋아한다고 말해 매서스는 깨손의 마음을 얻을 방법을 알려줍니다. 깨손도 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자신이 꿈속의 여인과 닮아서 좋아한다고만 오해해 청혼을 거절합니다. 한편 모형선을 보고도 왕자는 배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쿤은 여기에 뭔가 계략이 있다고 생각해 깨손과 함께 일기장을 보러 갑니다. 거기서 매서스를 만나고 셋은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일기장을 확인합니다. 매서스는 일기장에서 자신의 조상인 헌터가 추방된다는 내용때문에 헌터를 구하기 위해 갔다가 갇히고 쿤은 헌터랑 왕자가 꾸민일을 저지하러 갑니다. 개기일식이 다가오고 셋은 배에서 계략을 꾸미는 악당들과 싸웁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 악당들은 왕자와 헌터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영국군과 왕자의 신하였습니다. 영국의 스파이를 향해 쿤과 까라껫은 매서스의 총을 이용해 물리치고 총을 가지고 쿤이랑 함께 물에 빠진 깨손은 전생의 까라껫의 모습을 보고 오게 되면서 쿤과 전생에 부부임을 알게됩니다. 모든일은 평화롭게 마무리되고 쿤과 깨손은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서스는 총을 잃어버려 미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고 헌터의 짐을 정리하다가 잃어버린 총과 똑같이 생긴 총, 예전 증조부모의 사진에서 봤던 상자와 모자를 들고 있는 페이라는 여자를 보게 됩니다. 헌터는 어쩌면 그 사진 속 두 사람은 자신과 페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거처럼 보여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2.타임워프가 얽히고 섥혀있는 스토리
이 작품은 이미 태국에서 원작소설이 있고 그 소설을 40부작 드라마로 방영한 인기작을 영화로 만든것입니다. 소재가 굉장히 풍부해 정말 집중해서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태국의 의상과 음악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볼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줬고 타임워프가 단순하지 않아 더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서 만들었다면 영화에서는 2018년 깻수랑의 이야기가 없어 영화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 못할 수 있습니다. 까라껫과 깨손, 깻수랑 심지어 마지막 고고학자 뿌딴까지 총 4명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4명은 일기장을 매개체로 만납니다. 1844년 시암의 깨손은 잠시 아유타야 시대의 까라껫에 빙의하고 2018년 깻수랑도 까라껫에 빙의하여 일기장에 흔적을 남기며 2022년 뿌딴은 그 일기장을 발굴합니다. 이렇게 서로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일기장을 통해 연결이 되는 내용이라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 안에 타임워프를 한 매서스의 이야기, 태국 왕조의 사건까지 담아내 지루할 틈이 없지만 복잡하게도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번을 보았고 그래서 그런지 볼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 묘한 영화였습니다.
태국 영화는 사실 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계기로 태국 영화도 재밌고 세련됐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태국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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